2022. 2. 24. 00:16ㆍ비즈니스 탐색/트랜드·IT서비스
Z세대, M세대, 더 길게 알파세대를 이해하지 못하는 기업은 미래 생존성을 외면하는 것과 다름이 없는 시대입니다. 키치 문화 특징에서 세대들의 공통점을 발견해보고 기업들의 변화 맛보기를 기록해보려고 합니다.
2030세대 : 키치적 소구
‘키치(Kitsch)’는 미학 관련 독일어 단어로, 사전적 의미는 ‘저속한 예술품’, ‘대량 생산된 싸구려 상품’을 지칭합니다. 20세기 중반 팝아트의 등장으로 고급문화와 대중문화의 경계가 무너지고, 고급문화에 대한 조롱과 저항으로 이를 모방하는 저속하고 통속적인 키치 문화가 새롭게 부상했습니다.
키치(Kitsch)의 발생 배경은 미학적으로는 낭만주의 예술에서, 사회적 배경으로는 19세기 중반 부르주아 사회의 형성과 예술의 상업화 과정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19세기 말에는 유럽 전역이 이미 급속한 산업화의 길을 걷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대중문화의 파급 속도도 빨라 중산층도 그림과 같은 예술품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그에 따라 미술품이나 그림을 사들이려는 욕구가 강해졌습니다.
토일렛페이퍼의 작품을 살펴보면 '키치'와 MZ세대의 연결고리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현재 화려한 색채와 강렬한 비주얼로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반응을 일으킨 독립 매거진이자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인 토일렛페이퍼(TOILETPAPER)의 국내 첫 전시가 진행 중입니다.
토일렛페이퍼 스튜디오
키치는 바로 이러한 중산층의 문화욕구를 만족시키는 그럴 듯한 그림을 비꼬는 의미로 사용하던 개념입니다. 키치에 대한 평가는 산업사회의 소비문화를 수용하는 대중들의 삶의 태도를 표현하는 특정 철학적 미학적 범주라는 광범위한 영역에까지 개념이 확대되면서 키치가 가진 사회적 기능과 성격에 주목하게 되었고, 키치는 본래의 기능을 거부하는 특성, 충동이나 수집의 특성, 값이 싸야 하며 축적의 요소를 가지는 특성, 낭만적 요소를 포함하며 상투성과 쾌적함의 요소를 가지는 특성, 여러 요소들을 조금씩 가지고 있는 중층성의 특성 등을 가진다고 이해하면 됩니다.
이어 현대백화점의 2030세대 전략을 살펴봅니다. 더현대 서울에서 입증된 MZ세대 맞춤형 큐레이션 전략을 더욱 발전시켜, 앞선 트렌드와 다채로운 경험을 한 곳에서 만끽할 수 있는 국내 최고의 ‘2030 세대 특화 힙 플레이스(Hip place)’를 구현하였다고 합니다. 업계 최초로 20·30 전용 VIP 멤버십 프로그램을 도입했으며, 최근 유통업계의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영 앤 리치(Young & Rich·젊은 부유층)’를 겨냥한 전용 멤버십을 만들어 ‘핀셋 케어’하겠다는 전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희석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영패션팀장은 “더현대 서울에 정식 입점해 인기를 끈 브랜드들을 비롯해, 백화점에 정식 입점하진 않았지만 무역센터점 등 주요 점포에서 진행된 팝업스토어를 통해 인기가 검증된 브랜드들을 엄선해 이번 판교점 유플렉스에서 새롭게 선보이게 됐다”며 “한국판 실리콘밸리인 판교상권의 영&리치 고객층을 공략하기 위해 맞춤형 자동차 키홀더 숍, 전기 자전거 및 캠핑 용품 전문 편집매장 등 기존 백화점 매장에서 접하기 힘들었던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대거 선보인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Club YP 회원 전용 라운지 YPHAUS
Q. YPHAUS의 주인이 될 젊은 세대를 위한 디자인을 어떻게 다르게 접근하셨나요? 스스로는 요즘 세대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정의하시나요? 젊은 세대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도 궁금해요.
A. 요즘 젊은 세대, 특히 서울은 그들만의 문화가 존재하고 또한 꽤 높은 수준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이들은 삶을 그저 단순화시킨 몇 가지 관점이 아니라, 완전히 상반되기도 하고 또 연관되기도 하는 360도의 관점으로 바라본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라운지가 이들에게 감탄을 불러일으켜야 하며, 이 공간에 기꺼이 머물고, 사진을 찍고,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 싶은 그런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세련되고 우아한 감성과 다양성, 예술과 디자인이 젊은 세대의 마음속에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것이 그들이 가진 문화의 요점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조명 하나에도 이들에게 어떠한 감성과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부분이 있어야 했어요. 저도 때로는 모든 가능성에 열려 있고 한계에서 벗어나려 하는 젊은 세대의 감성에 동질감을 느끼거든요. (물론 나이는 더 많지만요) 왜냐하면 저 또한 디자이너로서, 그리고 아티스트로서 제3의 눈으로 이 세상을 바라보고 늘 다양성을 찾으려 하고 여러 아이디어를 동시에 가지고 살아가기 때문이죠.
내용 출처:현대백화점 공식블로그
우리가 MZ세대를 놓쳐서는 안되는 이유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20년 4월 말 기준 국내 인구수 대비 밀레니얼 세대 비중은 22%이고, Z 세대는 14%으로, 총인구의 36%에 달합니다. 베이비부머 세대(1955~64년생·15%)와 X 세대(1965~80년생·26%)를 합친 것과 비슷합니다. 월드 데이터 랩에 따르면, 전 세계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력은 지난해 X 세대를 뛰어넘었고, 2035년에는 Z 세대가 X 세대의 구매력을 따라잡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2021년 현재 10대 후반에서 30대의 청년층으로 휴대폰, 인터넷 등 디지털 환경에 굉장히 친숙하고, 이들은 변화에 유연하고 새롭고 이색적인 것을 추구하며,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쓰는 돈이나 시간을 아끼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한정판 상품, 주문제작 아이템, 암호화폐, 음악 저작권 투자, 크라우드펀딩 등
중장년층의 구매 결정권도 MZ 세대가 쥐고 있는 셈
지난해 11월, 대학내일에서 발표한 M세대와 Z세대 구분에 대한 자료는 현재까지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1981~1988년생을 전기 밀레니얼 세대로, 1989~1995년생을 후기 밀레니얼 세대로 구분하였고, Z세대는 1996년생 이후 세대로 구분·분류하였습니다. 대학내일 20대 연구소는 밀레니얼-Z세대를 더욱 심층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1989년을 기준으로 전기-후기 밀레니얼 세대로 구분 지었다고 말했습니다.
- M세대 / Z세대 / 알파세대
M세대 | 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 _ 밀레니엄 혹은 모바일 세대_모바일(Mobile), 마이셀프(Myself), 무브먼트(Movement)의 첫 글자 |
Z세대 | 1990년대 중반에서 2010년대 초반 - X세대와 Y세대의 다음 세대로서 소비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세대 |
2000년 초반 정보기술(IT) 붐과 함께 유년 시절부터 인터넷 등의 디지털 환경에 노출된 세대 | |
알파세대 | 2010~2024년(혹은 2011~2025년)에 태어난 이들을 지칭하며 어려서부터 기술적 진보를 경험하며 자란 세대 |
청소년 때부터 인터넷을 사용해 모바일·SNS 등 정보기술(IT)에 능통하며, 자신들의 자녀들(알파세대)에 대한 지출을 아끼지 않는 경항 | |
알파세대 부모 |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로 어려서부터 기술적 진보를 경험하며 자란 세대 |
청소년 때부터 인터넷을 사용해 모바일·SNS 등 정보기술(IT)에 능통하며, 자신들의 자녀들(알파세대)에 대한 지출을 아끼지 않는 경항 |
이렇듯 우리가 세대를 이해해야하는 이유는 방대합니다. 세대를 제대로 이해하고 그들을 어우르는 전략과 방향성으로 브랜드는 변모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MZ세대를 이해하기 위한 노력
MZ 세대는 자신의 개성과 취향을 중시하다 보니 입는 옷, 사용하는 물품 하나에도 자신의 가치관이 드러나기를 원합니다. 나름의 가치나 재미가 있다고 생각하는 상품에는 아낌없이 지갑을 열고, 나머지는 온라인 커머스에서 가성비를 따져 구매하거나 중고거래 플랫폼을 이용하며 신뢰를 떨어뜨린 기업에는 불매운동으로 대응합니다.
따라서 과거의 마케팅 방식을 답습하는 ‘낡은 기업’은 퇴출 압박을 받으며 이에 기업들도 잰걸음으로 MZ 세대 문화에 적응하려 하고 있습니다. 구찌는 나이 든 직원이 젊은 직원을 멘토로 삼는 ‘리버스 멘토링’과 30세 미만의 직원들로만 구성된 의사 결정 조직 ‘그림자 위원회’를 구성했으며 또한 모피 사용 금지, 중성적 디자인 적용,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 등 새로운 시도를 펼친 결과, ‘구찌하다’는 ‘쿨하다’와 동의어가 됐습니다. 나이키는 흑인, 여성, 장애인 등 인권 문제에 목소리를 내면서 MZ 세대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MZ세대의 부모를 위한 기업 변화
수많은 기업에서 MZ세대 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복지는 나날로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그 중 현대카드 MZ세대 부모를 위한 기업변화를 살펴보겠습니다. 현대카드는 ‘Flex Time’ 제도를 시행하여 러시아워를 피해 출퇴근 시간을 정하거나 개인별 집중력이 높은 시간대에 근무할 수 있게 하며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MZ 세대 직장인들은 직업을 선택할 때 판단 요소 | - 금전적 보상과 복지를 우선순위로 두는 MZ 세대 - 입사, 이념보다 실리, 조직 질서보다 개인을 중시 |
현대카드는 임직원 간 원활한 협업을 위해 10시~16시를 반드시 근무해야 하는 집중근무시간(Core Time)으로 설정하되, 집중근무시간 앞 뒤의 근무시간은 자유롭게 선택해 근무할 수 있도록 해 불필요한 야근을 지양하는 문화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로 자율성을 강화했습니다.
사내 설문조사 결과 점심시간 자율 화행에 만족한다는 임직원이 88%, 업무 효율에 도움이 됐다고 답변한 임직원이 84%로 나타났고, 2015년부터 육아와 업무 병행에 어려움이 없도록 취학 전 자녀 돌봄을 위한 사내 어린이집 ‘the KIDS’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the KIDS는 유아교육에 대한 전문성을 지닌 교사진은 물론 공간 내부를 모두 친환경 안전 소재로 구성하고, 먹거리는 유기농 음식으로 제공하는 등 임직원들이 업무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이밖에 ‘자녀 돌봄 서비스’를 통해 돌봄 교사가 직접 가정을 방문해 놀이와 학습, 등 하원 픽업 등을 대행해주며 든든한 육아 케어를 지원해 MZ 학부모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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